I've Heard the Mermaids Singing 캐나다 영화 리뷰

I've Heard the Mermaids Singing
 

『🌿 순수한 시선으로 예술과 자아를 발견하는 여성들의 미묘한 관계』

🎥 영화 개요

🎬 제목: I've Heard the Mermaids Singing (1987)
🌍 국가: 🇨🇦 캐나다
🎞️ 장르: 드라마 / 코미디 / 퀴어
🗓️ 제작 및 방영: Patricia Rozema Productions, 1987
⏳ 러닝타임: 약 87분
📢 감독: Patricia Rozema (패트리샤 로제마)
🖋️ 각본: Patricia Rozema (패트리샤 로제마)
📺 플랫폼: 일부 스트리밍 및 DVD 출간

👩‍💼 출연: Sheila McCarthy (실라 맥카시) – 폴리 밴더스마 (Polly Vandersma)
Paule Baillargeon (폴 바야르종) – 가브리엘 세인트 페레스 (Gabrielle St. Peres)
Ann-Marie MacDonald (앤 마리 맥도날드) – 메리 조셉 (Mary Joseph)

🧩 스토리 심층 탐구 (스포일러 포함)

📸 동경과 이상화 (Idolization)

폴리가 가브리엘에게 느끼는 감정은 순수한 동경에서 시작됩니다.

  • 가브리엘의 이미지: 폴리의 눈에 비친 가브리엘은 완벽한 예술계의 인물입니다. 세련되고, 지적이며, 성공적인 큐레이터이자 화가입니다. 가브리엘의 부모가 스위스 초콜릿 사업으로 부를 쌓았다는 소문이나, 그녀가 운영하는 갤러리의 분위기 등은 폴리의 소박한 일상과는 완전히 대비되는 이상적인 세계를 상징합니다. 폴리는 가브리엘을 "큐레이터(The Curator)"라고 부르며 그녀에게 거의 숭배에 가까운 감정을 품습니다.
  • 폴리의 열망: 어수룩하고 '조직적으로 미숙한' 폴리는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자기 확신이 부족합니다. 그녀는 가브리엘을 통해 자신이 되고 싶어 하는 모습, 즉 '세련되고 의미 있는 삶'을 투사합니다. 그녀는 가브리엘과 자신이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통해 연결되기를 강렬히 바랍니다. 이 동경은 낭만적인 감정(queer desire)의 싹을 내포하고 있으며, 폴리가 가브리엘의 인정과 관심을 갈망하게 만드는 주된 동력입니다.

🪞 유사성과 대비 (Contrast and Connection)

두 여성은 겉으로 보기에 극명한 대비를 이루지만, 의외의 공통점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 폴리 반더스마는 겉모습만 보면 어색하고, 다소 촌스러우며, 사회적으로 미숙한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러나 그녀의 예술관은 순수한 열정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타인의 인정보다는 자기만족을 위한 사진 창작에 집중합니다. 이러한 외적인 서투름과 대비되게, 그녀의 내면은 풍부한 상상력과 순수함, 그리고 진실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 큐레이터인 가브리엘 생트 마리는 세련되고 우아하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등장하여 폴리의 동경의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그녀의 예술관은 시장성과 명성을 갈망하는 상업성이 강하며, 예술을 성공의 수단으로 여깁니다. 그녀의 화려한 외양과 달리, 내면에는 '위대한 화가가 되지 못했다'는 깊은 불만족과 불안정함이 자리하고 있어, 그녀의 세련됨이 일종의 허영과 위선임을 암시합니다.
  • 대비: 폴리의 순진무구함은 가브리엘의 냉소적이고 물질주의적인 예술관을 더욱 두드러지게 합니다. 가브리엘은 예술의 상업적인 가치와 사회적 인정만을 기준으로 삼지만, 폴리는 예술 자체에서 기쁨을 찾습니다.
  • 숨겨진 유사성: 하지만 가브리엘 역시 성공한 큐레이터의 가면 뒤에 '위대한 화가가 되지 못했다'는 깊은 후회와 불안정함을 숨기고 있습니다. 폴리처럼 가브리엘도 타인의 인정을 필요로 하며, 이는 그녀가 자신의 애인 메리의 그림을 자신의 작품으로 위장하는 사기극을 벌이는 원인이 됩니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이 원하는 모습과 실제 모습 사이의 괴리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연결됩니다.

💥 배신과 진실의 발견

이 관계는 가브리엘의 사기 행각이 폴리에게 발각되면서 파국을 맞습니다.

  • 배신감: 폴리는 가브리엘이 메리의 그림을 자신의 작품으로 둔갑시키고, 평론가로부터 찬사를 받는 모습을 보면서 극심한 충격을 받습니다. 그녀가 동경했던 '완벽한 예술가'의 이미지는 거짓과 허영으로 만들어진 것이었음이 드러납니다. 이는 폴리가 자신이 이상화했던 모든 것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게 합니다.
  • 폭발: 폴리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가브리엘에게 홍차를 끼얹습니다. 이 행위는 단순히 고용주에게 대든 것이 아니라, 순수함이 위선에 저항하는 상징적인 행위입니다. 폴리는 가브리엘에게서 등을 돌림으로써, 타인의 세련된 삶을 모방하거나 추종하려는 욕망을 포기하고 자신의 순수한 가치를 지키는 선택을 합니다.

👩‍🎓 자기 정체성의 확립

폴리와 가브리엘의 관계는 폴리에게 외부의 환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됩니다.

  • 가브리엘의 역할: 가브리엘은 폴리에게는 타인이 만든 성공과 세련됨의 덧없는 기준을 상징했습니다. 가브리엘에 대한 환멸은 폴리가 외부의 인정 대신 자신의 내면과 예술적 진정성을 신뢰하게 만듭니다.
  • 진정한 메아리: 영화의 결말은 폴리의 사진을 보며 가브리엘과 메리가 감동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폴리의 소박하고 진실된 예술이 결국 허위로 가득 찬 예술계 내부의 인물들에게조차 진정한 감동을 줄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궁극적으로 폴리와 가브리엘의 관계는 '우리는 누구에게 귀 기울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폴리는 가브리엘이라는 세속적인 우상에게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인어들의 노래)를 듣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 개인기준(취향) 평점

💕 러브 신 수위: ♥
⭐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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