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 Meilleures 프랑스 영화 리뷰

 

Besties

『적대에서 사랑으로, 이민자 청소년의 내면과 사회를 담은 섬세한 성장 로맨스』

🎥 영화 개요

🎬 제목: Besties (원제: Les Meilleures, 2021)
🌍 국가: 🇫🇷 프랑스
🎞️ 장르: 로맨스 / 드라마 / 성장
🗓️ 제작 및 방영: Marion Desseigne-Ravel Productions
⏳ 러닝타임: 약 92분
📢 감독: Marion Desseigne-Ravel (마리옹 데세뉴 라벨)
🖋️ 각본: Marion Desseigne-Ravel (마리옹 데세뉴 라벨)
📺 플랫폼: 일부 영화제, 한정 스트리밍 서비스 등

👩‍💼 출연: Lina El Arabi (리나 엘 아라비) – Nedjma (네지마) 역
Esther Bernet-Rollande (에스테르 베르네-롤랑드) – Zina (지나) 역

🧩 스토리 심층 탐구 (스포일러 포함)

🔥 '로미오와 줄리엣' 구도와 금지된 매력

네지마와 지나의 관계는 적대적인 두 진영('Les Meilleures'와 'Les Garçaunes') 사이에서 피어났다는 점에서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구도를 그대로 따릅니다. 이들은 서로를 견제하고 배척해야 하는 집단에 속해 있지만, 역설적으로 그 금지된 경계 자체가 서로에게 강한 매력과 긴장감을 부여합니다.

  • 배경의 충돌: 네지마는 자신의 집단에서 안정감을 얻지만, 지나는 그 안정감을 깨뜨리는 '타자'이자 '라이벌'의 영역에서 온 인물입니다. 이들의 만남은 개인적인 호감을 넘어, 방리외 내의 집단 간의 규칙과 질서를 위반하는 행위입니다.
  • 긴장감의 원천: 낮에는 서로를 모른 척하거나 적대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밤에만 은밀히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은 관계에 비밀스러움절박함을 더합니다. 이 이중생활은 그들의 사랑을 더욱 강렬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발각될지 모른다는 십 대 특유의 불안정성과 두려움을 심화시킵니다.

👩‍❤️‍👩 퀴어 서사와 정체성의 수용

두 소녀의 관계는 단순한 이성 간의 로맨스가 아닌, 퀴어 청소년들의 정체성 수용 과정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가집니다. 특히 보수적인 성향이 남아있을 수 있는 이민자 커뮤니티(방리외)라는 배경은 그들의 동성애적 욕망을 더욱 숨겨야 하는 억압적인 환경을 조성합니다.

  • 첫사랑과 자아 발견: 지나와의 관계를 통해 네지마는 자신이 사회가 규정한 정체성(Les Meilleures의 일원, 이성애자 중심의 사회)을 넘어서는 새로운 욕망과 진정한 자아를 발견합니다. 이 과정은 혼란스럽지만, 자신의 감정을 직면함으로써 성적 지향성을 수용하는 중요한 성장의 단계입니다.
  • 고독한 연대: 이들이 밀회하는 비밀스러운 공간은 사회의 시선과 집단의 압력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입니다. 이 공간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며, 억압적인 환경 속에서 서로를 지지하는 고독한 연대를 형성합니다.

현실적 타협과 영속적 공간

영화의 결말은 할리우드식의 완전한 해피 엔딩이 아닙니다. 이들의 관계가 사회적으로 공인되거나 집단 갈등이 해소되지는 않습니다. 대신, 네지마는 '옥상의 텐트'라는 상징적인 공간을 창조하며 관계를 현실적으로 타협합니다.

  • 옥상의 텐트: 이는 "밖에서는 서로 모르는 척 배척하지만, 이 공간에서만큼은 진짜 서로의 진심"이라는 네지마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비밀 아지트'입니다. 이 공간은 사회적 현실(갈등과 억압)을 완전히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개인의 진정한 감정과 정체성을 지켜낼 수 있는 '영속적인 안전지대'를 구축합니다.

두 주인공의 관계는 이 세상의 '최고(Les Meilleures)'가 되거나 사회의 규칙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가장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지켜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성취임을 보여줍니다. 그들의 사랑은 현실의 쓴맛을 알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십 대들의 강인한 의지를 상징합니다.

🎯 개인기준(취향) 평점

💕 러브 신 수위: ♥♥
⭐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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