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z en Septiembre 휴가지에서 만난 나, 그리고 그녀

Liz in September

 


『마지막 계절, 삶과 사랑이 교차한 순간』

🎥 영화 개요

🎬 제목: Liz in September (2014)
🌍 국가: 🇻🇪 베네수엘라
🎞️ 장르: 드라마 / 로맨스 / 퀴어
⏳ 러닝타임: 92분
📢 감독: Fina Torres (피나 토레스)
🖋️ 각본: Fina Torres (피나 토레스), Susana Torres (수잔나 토레스)
📖 원작: Jane Chambers의 희곡 – Last Summer at Bluefish Cove

👩‍💼 출연: Patricia Velásquez (패트리샤 벨라스케스) – Liz (리즈) 역
Eloísa Maturén (엘로이사 마투렌) – Eva (에바) 역
Mimí Lazo (미미 라소) – Margot (마고) 역

🧩 스토리 심층 탐구 (스포일러 포함)

🎂 카리브해의 리조트

매년 9월, 자유분방하고 매력적인 레즈비언 리즈는 카리브해의 한 섬에 있는 친구의 리조트에서 오랫동안 알고 지낸 레즈비언 친구들과 생일 모임을 가집니다. 하지만 올해 리즈는 말기 암이 재발했다는 사실을 친구들에게 숨기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보다, 강하고 자유로운 모습으로 기억되길 원합니다.

🌊 상처를 안고 도착한 이방인

에바는 남편의 외도와 아들을 암으로 잃은 슬픔에 잠겨 여행을 하던 중 자동차 고장으로 인해 우연히 이 리조트에 머물게 됩니다. 리즈는 친구들과 에바를 3일 안에 유혹하는 내기를 하게 되지만, 이 가벼운 만남은 에바의 상실감과 리즈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교차하며 진정한 감정으로 발전합니다.

🦋 감성적 여운과 작품의 의미

🌅 자유로운 영혼의 마지막 투쟁: 리즈의 '9월'

리즈는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방식을 한 번도 숨긴 적 없는 자유의 상징입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이빙을 즐기며, 사랑에 있어 거침없죠. 그녀가 친구들에게 죽음을 숨기는 것은 "동정"받고 싶지 않은 강한 자존심이자, "죽음마저도 내 방식대로" 맞이하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영화의 배경인 '9월'은 그녀의 생일이 있는 달이자, 어쩌면 그녀에게 남겨진 시간이 얼마 없음을 상징하는 은유로 다가옵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넘어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Legacy)'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 상실과 치유의 서사: 에바의 변화

에바는 아들을 잃은 죄책감과 슬픔, 그리고 위태로운 결혼 생활로 인해 깊은 고통 속에 있습니다. 리즈의 존재는 그녀에게 새로운 삶의 가능성, 즉 정서적 해방구를 제시합니다. 특히 리즈가 자신의 아들과 같은 병으로 죽어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에바는 아들을 고통스럽게 했던 치료의 강요에 대한 회의감을 리즈의 존엄한 죽음 선택에 대한 공감으로 해소하며 내면의 평화를 찾아갑니다. 에바는 리즈와의 관계를 통해 상실의 슬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과 사랑을 찾아 나서는 치유의 길을 걷게 됩니다.

🌞 여성 연대의 힘

이 영화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 중 하나는 리즈를 둘러싼 레즈비언 친구들의 공동체입니다. 그들은 서로의 연인이 되기도 하고, 전 연인이 되기도 하며, 때로는 가족처럼 격렬하게 싸우고 따뜻하게 보듬어 줍니다. 이들의 관계는 기존의 가족 형태를 넘어선, 진정한 의미의 선택된 가족(Chosen Family)의 모습을 보여주며, 리즈의 마지막 순간까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여성 연대의 힘을 강조합니다.

🎬 연출 및 미장센

영화는 베네수엘라의 아름다운 카리브해를 배경으로 합니다. 푸른 바다와 눈부신 햇살은 리즈의 강렬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동시에, 피할 수 없는 죽음과의 대비를 통해 멜랑콜리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특히 다이빙은 영화의 중요한 모티프입니다. 물속에서 리즈는 가장 자유롭고 평화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물은 삶과 죽음의 경계, 그리고 정화를 상징합니다. 리즈와 에바가 함께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은 두 사람이 서로의 깊은 상실감을 공유하고 영적으로 연결되는 순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 사랑이 남긴 흔적, 그 이후

《9월의 리즈》는 자유로운 레즈비언의 삶과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인 동시에, 삶을 최대한으로 사랑하고, 죽음을 존엄하게 맞이하는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려 깊은 영화입니다. 비록 일부 서사적 허점이 있을지라도, 강렬한 캐릭터들과 눈부신 미장센, 그리고 여성 연대의 따뜻한 메시지는 이 영화를 퀴어 시네마의 의미 있는 작품으로 남게 합니다.

🎯 개인기준(취향) 평점

💕 러브 신 수위: ♥♥♥
⭐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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