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 Me Before It Blows Up 2020 영화 리뷰

 

Kiss Me Before It Blows Up

『역사와 사랑, 세대를 넘나드는 로맨틱 코미디』

🎥 영화 개요

🎬 제목: Kiss Me Before It Blows Up (원제: Kiss Me Kosher, 2020)
🌍 국가: 🇮🇱 이스라엘 / 🇩🇪 독일
🎞️ 장르: 로맨틱 코미디 / 드라마
⏳ 러닝타임: 98분
📢 감독·각본: 시렐 펠레그 (Shirel Peleg)

👩‍💼 출연: 모란 로젠블라트 (Moran Rosenblatt) – 쉬라 (Shira)
루이제 볼프람 (Luise Wolfram) – 마리아 (Maria)

🧩 스토리 심층 탐구 (스포일러 포함)

🏳️‍🌈 역사적 오해로 시작된 결혼 소동

영화의 줄거리는 바(Bar)를 운영하는 자유분방한 이스라엘 여성 쉬라와, 이스라엘에 장기 체류 중인 단정하고 신중한 독일인 생물학자 마리아의 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 운명적인 만남과 오해: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지만, 마리아의 실수로 인해 쉬라의 가족들은 두 사람이 결혼을 약속했다고 오해합니다. 이 오해는 두 가족 간의 문화적-역사적 충돌을 촉발하는 불쏘시개가 됩니다.
  • 가족의 반대: 특히,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쉬라의 할머니 베르타(Berta)는 손녀가 '히틀러의 후손'인 독일인과 결혼하는 것을 극렬히 반대합니다. 역설적으로 베르타 자신은 비밀리에 팔레스타인계 의사 이브라힘(Ibrahim)과 로맨스를 즐기고 있어, 이 영화가 다루는 편견의 모순을 보여줍니다.

🤯 사랑으로 폭발하는 '발라간(Balagan)'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 틀 속에서 지뢰밭 같은 정치적, 역사적 주제를 다룬다는 점입니다. 감독은 이 모든 혼란을 히브리어로 '난장판', '엉망진창'을 뜻하는 '발라간(Balagan)'이라는 단어로 설명합니다.

  • 홀로코스트 트라우마 vs. 독일인 죄책감: 쉬라의 가족에게 '독일인'은 단순한 국적이 아닌 역사적 트라우마의 상징입니다. 베르타는 자신의 과거 고통을 마리아에게 투사하고, 마리아는 현대 독일인으로서 과거사에 대한 죄책감과 이스라엘 가족의 노골적인 반발 사이에서 괴로워합니다. 그러나 영화는 이 무거운 주제를 유머러스하게 다루면서 과거의 아픔과 현재의 사랑을 화해시키려 합니다.
  • 코셔(Kosher)의 재정의: '코셔(Kosher)'는 유대교 율법에 따라 허용되는 음식이나 행위를 뜻하지만, 이 영화에서 '키스 미 코셔'는 '허용되는 사랑'의 경계를 묻습니다. 이스라엘-독일이라는 역사적 금기와, 베르타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로맨스라는 종교적/정치적 금기를 통해, 영화는 진정한 사랑 앞에서는 모든 경계가 무의미함을 역설합니다.
  • 성 정체성의 수용: 흥미롭게도, 이 모든 논란 속에서 두 주인공의 '레즈비언' 성 정체성 자체는 가족들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쉬라의 부모는 딸이 13세에 커밍아웃한 이후로 이를 받아들였으며, 이 점은 현대 이스라엘 사회의 비교적 관대한 성 정체성 수용 분위기를 반영합니다. 갈등의 핵심은 민족, 종교, 역사입니다.

✨ 장르의 성공과 소재의 부담

《Kiss Me Kosher》는 평단으로부터 혼합된 평가를 받았습니다.

  • 긍정적 평가 (장르의 성공): 많은 평론가들은 펠레그 감독이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공식을 능숙하게 따르면서도, 복잡한 정치적 소재를 경쾌하고 매력적인 방식으로 엮어낸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특히 주연 배우 모란 로젠블라트와 루이제 볼프람 사이의 뛰어난 화학적 매력(Chemistry)과 할머니 베르타 역 배우의 연기가 영화의 유머와 깊이를 더합니다.
  • 부정적 평가 (소재의 부담): 반면, 일부 평론가들은 영화가 너무 많은 '폭발물'을 다루려다 보니 각 주제(홀로코스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등)가 피상적으로 느껴지거나, 코미디를 위해 지나치게 과장된 캐릭터와 상황에 의존한다고 지적합니다. 모든 갈등이 너무 깔끔하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려는 경향이 있어, 현실의 복잡성이 희석된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 복잡한 세상 속에서 외치는 '사랑'

《Kiss Me Kosher》는 가볍고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의 외피를 입고 있지만, 그 안에는 역사적 상처와 문화적 편견이라는 무거운 질문들을 담고 있는 영리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사랑이 인종, 종교, 국경을 넘어설 수 있음을 믿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라간'을 유머와 따뜻함으로 포용할 것을 제안합니다. 복잡한 세상에서 사랑의 힘을 긍정하고 싶을 때 볼만한, 독특하고 매력적인 퀴어 로맨스 영화입니다.

🎯 개인기준(취향) 평점

💕 러브 신 수위: ♥♥
⭐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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