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위에서 외친 사랑과 평등의 외침, 세상을 향한 그녀의 승리』
🎾 영화 개요
🎬 제목: Battle of the Sexes (2017)
🌍 국가: 🇺🇸 미국
🎞️ 장르: 스포츠 / 드라마 / 전기 / 여성서사
🗓️ 제작 및 개봉: Fox Searchlight Pictures
🎥 감독: Jonathan Dayton, Valerie Faris
🖋️ 각본: Simon Beaufoy
🧩 원작 기반: 1973년 실화 – 빌리 진 킹 vs 바비 릭스 세기의 경기
📺 플랫폼: Disney+, Apple TV, Amazon Prime Video (지역에 따라 상이)
👩💼 출연: 엠마 스톤 (Emma Stone) – Billie Jean King (빌리 진 킹)
안드레아 라이즈버러 (Andrea Riseborough) – Marilyn Barnett (마릴린 바넷)
🧩 스토리 심층 탐구 (스포일러 포함)
⚖️ '성차별주의자 돼지' 대 '페미니스트'
영화의 가장 외적인 갈등은 빌리 진 킹과 바비 릭스가 펼치는 성 대결(Battle of the Sexes)입니다.
- 빌리 진 킹: 평등을 향한 투쟁: 영화는 빌리 진 킹이 성별 임금 격차(Gender Pay Gap)에 맞서 싸우는 모습에서 시작됩니다. 남성 선수들보다 현저히 낮은 상금에 분노한 그녀는 여성 테니스 협회(WTA)를 결성하며 기존의 남성 주도 스포츠계에 정면으로 도전합니다. 킹의 투쟁은 단순히 돈 문제가 아니라, 여성 선수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인정과 존중을 위한 것입니다. 그녀는 공적인 영역에서 성 평등의 상징이 됩니다.
- 바비 릭스: 퇴색한 남성 우월주의: 바비 릭스는 자신을 "남성 우월주의자 돼지(Male Chauvinist Pig)"로 자처하며 여성들을 조롱하고, 자신이 은퇴했음에도 여성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스티브 카렐이 연기한 릭스는 희화화되지만, 그의 모습은 당시 만연했던 백인 남성 중심 사회의 기득권과 그들의 여성혐오(Misogyny)적 사고방식을 대표합니다. 다만, 영화는 릭스의 행동이 부분적으로는 도박 중독과 주목받고 싶은 욕망에서 비롯된 과장된 쇼맨십임을 암시하며, 그를 단순한 악당이 아닌 복합적인 캐릭터로 묘사합니다.
결국 이 경기는 테니스를 넘어, 구시대적 가치관 대 새로운 평등 사상의 대결로 격상되며, 1970년대 문화적 혁명을 스크린에 담아냅니다.
🧑🤝🧑 정체성의 자각과 금지된 끌림
빌리 진 킹은 당시 사회의 일반적인 기대와 규범대로 남편 래리 킹과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공적인 삶은 남성 중심의 스포츠계에 대항하는 여성 평등 운동의 상징이었습니다.
- 미용실의 만남: 마릴린 바넷은 킹의 머리를 손질해주는 미용사로 등장합니다. 자유분방하고 예술적인 마릴린은 억압된 킹의 내면을 처음으로 해방시켜주는 존재였습니다. 이들의 첫 만남에서 클로즈업되는 킹의 시선과 표정은, 그녀가 마릴린에게서 느낀 '자신이 알지 못했던 욕망'과 '새로운 정체성의 자각'의 순간을 포착합니다.
- 마릴린의 역할: 마릴린은 킹에게 단순한 연인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그녀는 킹이 공적인 투쟁과 결혼 생활의 무게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 본연의 모습으로 숨 쉴 수 있는 안전지대였습니다. 킹은 마릴린을 통해 비로소 여성으로서의 정체성, 그리고 섹슈얼리티의 정체성 모두에서 해방감을 느낍니다.
💥 비밀과 압박의 이중주
이들의 관계는 당시 사회 분위기상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되어야 했습니다. 이는 킹의 공적인 경력과 그녀가 이끌던 여성 테니스 협회(WTA)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핵폭탄과 같았습니다.
- 이중생활의 고통: 킹은 코트 위에서는 당당하고 혁명적인 인물이지만, 호텔 방에서는 자신의 욕망과 비밀을 숨겨야 하는 불안한 인간이었습니다. 영화는 킹이 남편과 마릴린 사이에서 겪는 죄책감과 고통을 깊이 있게 묘사합니다. 이성애 규범 사회에서 동성애는 단순한 사생활 문제가 아니라, 커리어와 명성을 파괴할 수 있는 '스캔들'이었습니다.
- 공적인 투쟁과 사적인 불안정: 킹이 성 평등을 외치며 '자유'와 '평등'을 추구할수록, 자신의 사적인 삶은 '비밀'과 '불평등'의 굴레에 갇히는 아이러니가 심화됩니다. 그녀의 공적인 힘은 커졌지만, 사적인 영역에서의 자아는 오히려 취약해졌습니다.
🏆 승리 뒤에 드리운 그림자
'세기의 대결' 당일, 마릴린의 존재는 빌리 진 킹에게 궁극적인 동기를 부여합니다.
- 마릴린의 지지: 영화 속에서 마릴린은 잠시 킹을 떠났다가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 다시 돌아옵니다. 이 재회는 킹에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확신을 주며, 코트 위에서의 승리가 단순히 여성들을 위한 것뿐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승리여야 함을 깨닫게 합니다.
- 이기지 못할 싸움: 킹은 바비 릭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그녀가 마릴린과 함께 해야 하는 사적인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1973년 당시에는 동성애를 공공연히 인정하고 살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에필로그는 이들이 이후 겪게 될 외압과 시련(특히 1981년의 소송)을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음으로써, 이들의 관계를 비극적 현실보다 내면의 해방이라는 긍정적 측면에 초점을 맞춥니다.
💫 자유를 위한 이중의 승리
빌리 진 킹과 마릴린 바넷의 관계는 영화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의 감정적 핵심입니다. 이들의 사랑은 킹이 코트 밖에서 싸워 이겨야 했던 개인의 성적 자유를 향한 투쟁을 상징합니다.
킹은 바비 릭스를 이김으로써 여성으로서의 평등을 쟁취하는 데 기여했지만, 마릴린과의 관계를 통해 레즈비언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훨씬 더 깊은 수준의 '자유'를 얻었습니다. 이 관계는 킹의 역사적 승리가 젠더(Gender)와 섹슈얼리티(Sexuality)라는 두 축에서 동시에 억압에 맞선 이중의 혁명이었음을 강력하게 증명합니다.
🎯 개인기준(취향) 평점
💕 러브 신 수위: ♥♥
⭐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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