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 Ladki Ko Dekha Toh Aisa Laga 인도 영화 리뷰

 

Ek Ladki Ko Dekha Toh Aisa Laga

『사랑과 수용의 무대 위에서 전통과 편견을 넘어서다』

🎥 영화 개요

🎬 제목: Ek Ladki Ko Dekha Toh Aisa Laga (2019)
🌍 국가: 🇮🇳 인도
🎞️ 장르: 드라마 / 로맨스 / 가족
🗓️ 제작 및 방영: Balaji Motion Pictures, 1편
⏳ 러닝타임: 136분
📢 감독: Shelly Chopra Dhar
🖋️ 각본: Shelly Chopra Dhar & Gazal Dhaliwal

👩‍💼 출연: Sonam Kapoor – Sweety 역
Regina Cassandra – Kuhu 역

🧩 스토리 심층 탐구 (스포일러 포함)

🎭 '트릭'으로서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초반부는 전형적인 볼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을 따르며 관객을 안심시킵니다. 이는 영화의 진정한 주제를 숨기기 위한 전략적인 장치입니다.

  • 기대와의 플레이: 스위티(Sweety)와 작가 사힐(Sahil)의 만남은 누가 봐도 남녀 간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사힐은 스위티에게 첫눈에 반하고, 스위티는 자신의 가족으로부터 그를 숨기려고 합니다.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코믹한 에피소드를 기대하게 됩니다.
  • 진실의 충격과 전복: 그러나 영화 중반, 스위티가 사힐에게 자신의 진정한 사랑(쿠후, Kuhu)이 여성임을 고백하면서 이야기는 완전히 뒤집힙니다. 이 순간, 영화는 단순한 이성애 로맨스에서 정체성과 수용에 대한 진보적인 서사로 전환되며, 관객의 예상을 깨고 볼리우드 로맨스의 금기를 깹니다.

🦉 '정상'을 향한 압력과 고독

ELKDTAL은 성소수자가 겪는 극도의 고립감가족 및 사회의 압력을 주요하게 다룹니다.

  • '비정상'이라는 자기 비난: 스위티는 자신의 성적 지향을 가족에게 숨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자신의 사랑을 '이상한(vichitra)' 또는 '비정상(unnatural)'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인도 사회에서 퀴어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겪는 내재화된 수치심과 외로움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쿠후가 스위티에게 "네가 너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너를 받아들이겠니?"라고 말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관통합니다.
  • 가족의 억압적 환경: 스위티의 가족, 특히 아버지 발비르(Balbir)는 스위티가 결혼하여 평범하게 살기를 강하게 원합니다. 발비르 역시 젊은 시절 요리사가 되고 싶었지만 어머니의 반대로 꿈을 포기했던 인물로, 가족의 기대로 인해 정체성을 억압받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스위티와 평행 구조를 이룹니다.

🌟 '이해하는 타자'와 연대의 역할

영화는 성소수자 주변의 이성애자들이 관용과 연대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 사힐: 이상적인 이성애자 조력자: 사힐의 역할은 단순한 '실연당한 남자'가 아니라, 스위티의 진실을 듣고 변함없이 그녀를 지지하는 이상적인 조력자(Ally)입니다. 그는 스위티를 설득하거나 바꾸려 하지 않고, 그녀의 정체성을 온전히 수용합니다. 일부 비평에서는 그의 비중이 너무 크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는 보수적인 관객들에게 '동성애를 받아들이는 이성애자의 모범'을 제시하기 위한 감독의 의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쿠후: 사랑과 수용의 원천: 쿠후는 스위티의 어둠 속에서 처음으로 그녀를 웃게 만든 사람입니다. 쿠후는 스위티의 정체성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그녀에게 자기 수용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인물입니다. 스위티에게 쿠후는 단순한 연인을 넘어, 자유롭고 정직하게 살 수 있는 미래를 약속하는 등대와 같습니다.
  • 연극이라는 메타적 장치: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사힐이 스위티와 쿠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연극을 무대화하는 것입니다. 이 연극은 스위티의 비밀을 가족과 마을 공동체 전체에 드러내는 장치이며, 예술을 통한 진실의 고백과 수용을 촉구하는 메타적 행위입니다.

👍 안전한 첫걸음, 그러나 큰 진보

'Ek Ladki Ko Dekha Toh Aisa Laga'은 볼리우드 주류 영화의 첫 퀴어 서사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지만, 비판의 여지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2018년 인도에서 동성애 비범죄화(형법 377조 폐지)가 이루어진 직후에 개봉되어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아버지가 결국 딸의 사랑을 인정하고 연극을 통해 커밍아웃을 돕는 결말은, 보수적인 사회에서조차 사랑은 승리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며, 인도 대중문화의 중요한 진보적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 개인기준(취향) 평점

💕 러브 신 수위: ♥
⭐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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