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land 영국 영화 리뷰

 

Summerland

『사랑과 상실을 넘어 마음의 평화를 찾아가는 영혼들의 여정』

🎥 영화 개요

🎬 제목: Summerland (2020)
🌍 국가: 🇬🇧 영국
🎞️ 장르: 드라마 / 로맨스 / 역사
⏳ 러닝타임: 101분
📢 감독: Jessica Swale (제시카 스웨일)
🖋️ 각본: Jessica Swale (제시카 스웨일)
📺 플랫폼: Netflix, Amazon Prime Video (지역에 따라 상이)

👩‍💼 출연: Gemma Arterton (젬마 아터튼) – Alice Lamb (앨리스 램)
Gugu Mbatha-Raw (구구 음바타-로우) – Vera (베라, 젊은 시절)
Lucas Bond (루카스 본드) – Frank (프랭크)
Penelope Wilton (페넬로페 윌튼) – 노년 Alice (노년 앨리스)

🧩 스토리 심층 탐구 (스포일러 포함)

☀️ 고독과 신화, 그리고 되찾은 사랑

영화는 1940년대 영국 해안가 외딴집에 은둔하며 신화와 민속학을 연구하는 작가 앨리스 램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마을 사람들로부터 '마녀'로 오인받을 만큼 괴팍하고 외로운 앨리스의 일상은 런던 대공습을 피해 온 소년 피난민 프랭크(Frank)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산산조각 납니다.

이 영화의 독특한 구조는 1940년대의 현재와 앨리스가 사랑했던 여성 베라(Vera)와의 1920년대 과거(플래시백), 그리고 1970년대의 미래(프레이밍)를 교차하며 앨리스의 내면과 상실의 깊이를 탐구합니다.

🌊 상실과 고독의 방어막: 앨리스의 괴팍함

영화 초반의 앨리스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철저히 거부합니다. 그녀의 괴팍하고 무례한 태도는 베라와의 관계 상실과 사회적 통념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깊은 고독과 상처를 감추기 위한 방어막입니다. 그녀에게 있어 프랭크의 등장은 이 방어막을 허물어뜨리는 침입자로 인식됩니다.

  • 연구 주제로서의 도피: 앨리스가 집착하는 '서머랜드(Summerland, 이교도들이 믿는 천국 또는 내세)'에 대한 연구와 파타 모르가나(Fata Morgana, 신기루)에 대한 과학적 해명은, 현실의 고통(전쟁과 상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그녀의 정신적 도피처를 상징합니다.

👩‍💼 구원자로서의 프랭크: '선택된 가족'의 형성

앨리스가 프랭크를 받아들이는 과정은 점진적이고 설득력 있습니다.

  • 지적인 유대: 프랭크는 앨리스의 괴팍함에 굴하지 않고 그녀의 신화 연구에 진정한 관심을 보입니다. 이 '지적인 교감'은 앨리스가 타인과 다시 연결되는 첫 단추가 됩니다.
  • 상호 치유: 앨리스는 아버지의 상실을 겪었던 자신의 과거와 프랭크가 전쟁으로 인해 겪게 될 잠재적인 상실을 동일시하며, 프랭크를 보호하려는 모성애적 본능과 연대감을 느낍니다. 프랭크는 앨리스의 닫힌 심장을 열고, 그녀에게 '돌봄'과 '사랑'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해주는 존재입니다. 이는 피로 맺어진 혈연 관계를 넘어선 '선택된 가족(Found Family)'의 의미를 강조합니다.

👩‍❤️‍👩 금지된 사랑과 여성 서사: 베라와의 로맨스

《Summerland》의 가장 중요한 진보적 요소는 앨리스와 베라의 레즈비언 로맨스를 다루는 방식입니다.

  • 상실의 깊이: 베라와의 이별이 앨리스를 괴팍하고 고독하게 만든 근본적인 상처였음을 강조하며, 앨리스가 프랭크를 통해 상실을 치유하고 다시 사랑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과정을 더욱 설득력 있게 만듭니다.
  • 1920년대 플래시백은 당시 사회적 압력이나 박해보다는 '베라의 모성애적 열망'이라는 개인의 선택이 이별의 주된 원인이었음을 보여줍니다.

👪 관계의 최종 '반전': 운명과 구원

영화의 후반부에 밝혀지는 프랭크와 베라 사이의 관계에 대한 극적인 반전은 이 로맨스를 단순한 과거사에서 '운명적인 구원 서사'로 격상시킵니다.

  • 상실의 의미 재정의: 베라와 프랭크가 모자 관계였다는 사실은, 앨리스가 겪었던 고통스러운 이별이 '더 큰 행복'을 향한 베라의 간절한 선택이었음을 확인시켜 줍니다. 앨리스는 프랭크를 돌보면서, 자신을 떠난 베라의 가장 소중한 것을 무의식적으로 보호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 화해와 재회: 1970년대 프레이밍과 마지막 재회 장면은 상실된 서머랜드의 재건을 의미합니다. 앨리스는 프랭크를 통해 상실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마침내 베라와 화해하고 평화로운 결말을 맞이합니다. 베라는 앨리스에게 이별의 상처를 주었지만, 역설적으로 그녀가 낳은 아들(프랭크)을 통해 앨리스의 상처를 치유하는 구원의 매개체를 남긴 셈입니다.

💛 사랑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앨리스와 베라의 로맨스는 '사랑이 반드시 한 가지 형태(연인 관계)로만 유지될 필요는 없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베라는 모성애와 앨리스에 대한 사랑을 동시에 원했고, 결국 각자의 길을 갔습니다. 앨리스는 베라의 부재 속에서 고독했지만, 그 사랑의 결실(프랭크)을 돌보며 상실을 극복합니다.

이 관계는 성적 사랑, 모성애, 우정, 그리고 가족애라는 다양한 사랑의 형태들이 서로 충돌하고, 또 기적적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Summerland》를 따뜻하고 감동적인 치유의 영화로 완성합니다.

🎯 개인기준(취향) 평점

💕 러브 신 수위: ♥♥♥
⭐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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