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rtland 영화 리뷰

 

Heartland

『상실 위에 핀 사랑, 그러나 뿌리 내리지 못한 감정의 기록』

🎥 영화 개요

🎬 제목: Heartland (2017)
🌍 국가: 🇺🇸 미국
🎞️ 장르: 드라마 / 로맨스 / 퀴어
⏳ 러닝타임: 98분
📢 감독: Maura Anderson (모라 앤더슨)
🖋️ 각본: Velinda Godfrey, Todd Waring
📺 플랫폼: Amazon Prime Video, Tubi TV, Google Play

👩‍💼 출연: Velinda Godfrey – Lauren (로렌)
Laura Spencer – Carrie (캐리)

🧩 스토리 심층 탐구 (스포일러 포함)

🌾 슬픔, 정체성, 그리고 고향의 모순

《Heartland》는 단순히 레즈비언 로맨스를 다루는 것을 넘어, 상실(Grief)정체성(Identity)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고향(Heartland)'이라는 특수한 환경에 투영합니다.

🩹 로렌의 '필연적' 귀환과 이중의 덫

로렌의 귀환은 연인의 죽음이라는 정서적 상실뿐만 아니라, 간병으로 인한 재정적 파탄이라는 냉혹한 현실 때문이었습니다. 로렌에게 고향은 생존을 위한 마지막 피난처입니다.

오클라호마의 광활한 평야와 하늘은 자유와 무한한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상징합니다. 하지만 로렌의 어머니 크리스탈(Crystal)이 지배하는 집안의 울타리는 억압과 단절의 공간입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크리스탈은 로렌의 성 정체성을 인정하기를 거부하며, 죽은 로렌의 연인을 그저 '친구'로만 언급합니다. 이처럼 고향은 물리적인 공간의 자유로움과 감정적인 소통의 억압이라는 모순적인 환경을 제공합니다.

🔗 공감과 연결고리

로렌과 캐리는 처음에 저스틴의 와이너리 레이블 작업같은 사소한 활동 속에서 감정은 교차하고, 작은 신뢰가 쌓여가며 가까워집니다. 이들은 서로에게서 결핍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공통의 취약점을 발견합니다.

  • 캐리: 작은 마을에 갇혀 지내는 캐리는 자신의 목소리와 존재감을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남자들의 기대와 시선 속에서 자신을 잃어가던 그녀는, 외부에서 온 로렌을 통해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 로렌: 로렌은 상실 후 처음으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고, 숨겨진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대상을 캐리에게서 찾습니다. 캐리와의 관계는 죽은 연인에 대한 죄책감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은 욕망 사이의 복잡한 갈등을 유발합니다.

👩‍❤️‍💋‍👩 금기된 로맨스와 해방

이들의 로맨스는 '오빠의 여자친구'라는 금기를 깨뜨림으로써 더욱 격렬하고 해방적으로 그려집니다. 특히 토네이도 경보가 울리는 동안 벌어지는 정사 장면은 외부의 폭풍(재난, 사회적 시선)과 내면의 격정적인 감정(욕망, 갈등)이 충돌하는 순간을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이 관계는 두 여성에게 자신을 억압하던 침묵과 순응의 틀을 깨는 일종의 도피이자 해방구 역할을 합니다.

이들의 관계는 결국 폭로되고 가족들에게 큰 파문을 일으키지만, 결과적으로 두 여성 모두에게 결정적인 성장통을 안겨줍니다.

👩 캐리의 자기 확립 (Carrie's Self-Discovery)

캐리는 로렌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의 방식을 깨닫고, 더 이상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살지 않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몸과 감정을 통해 목소리를 찾게 되며, 저스틴과 관계를 정리하고 자신의 미래를 향해 나아갈 용기를 얻습니다. 캐리에게 로렌은 '사랑'이라기보다는 '정체성을 찾게 해준 촉매제'에 가깝습니다.

💡 로렌의 치유의 시작 (Lauren's Beginning of Healing)

로렌은 캐리 때문에 오빠에게 죄책감을 느끼지만, 이 관계를 통해 자신이 아직 사랑하고, 또다시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임을 확인합니다. 이는 죽은 연인에 대한 슬픔과 죄책감을 털어내고,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동력이 됩니다. 로렌은 이 경험을 통해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침묵을 깨고 더 솔직해질 수 있는 작은 용기를 얻으며, 자신의 상실을 극복하는 여정을 이어갈 준비를 합니다.

로렌과 캐리의 관계는 오클라호마라는 보수적인 '심장부(Heartland)'에서 정체성을 억압당하며 살아온 두 여성이, 상실과 결핍을 매개로 만나 금기를 깨고 자기 해방을 시도하는 드라마틱한 여정이었습니다. 이들의 로맨스는 비록 짧았고 복잡한 여운을 남겼지만, 두 주인공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고 성장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만든 결정적인 분기점이었습니다.

🎯 개인기준(취향) 평점

💕 러브 신 수위: ♥♥
⭐ 평점: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