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선택의 연속,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배우는 진심과 책임』
🎥 영화 개요
🎬 제목: And Then Came Lola (2009)
🌍 국가: 🇺🇸 미국
🎞️ 장르: 로맨틱 코미디 / LGBTQ+ / 인디
🗓️ 제작 및 방영: Indie Production, 2009, 단일 장편
📢 감독: Ellen Seidler (엘렌 사이들), Megan Siler (메건 사일러)
🖋️ 각본: Ellen Seidler (엘렌 사이들), Megan Siler (메건 사일러)
📺 플랫폼: DVD, 디지털 스트리밍(플랫폼별 상이)
👩💼 출연: Ashleigh Sumner (애슐리 섬너) – Lola (롤라) 역
Jill Bennett (질 베넷) – Casey (케이시) 역
Cathy DeBuono (캐시 드부오노) – Danielle (다니엘) 역
🧩 스토리 심층 탐구 (스포일러 포함)
⏳ 시간 반복과 관계의 무게
'And Then Came Lola'는 독일의 컬트 고전 영화 ‘Run Lola Run, 1998’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한 레즈비언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이 영화는 원작의 독특한 구조를 차용하여 약속 시간에 늦은 주인공 롤라가 연인과 일 모두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세 가지 다른 결과로 반복하며 보여줍니다.
🚧 '레즈비언판 롤라 런'
이 영화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그 프레네틱하고 반복적인 구조입니다.
- 세 번의 시도 (Tripartite Structure): 롤라는 사진작가로서, 새로운 연인 케이시(Casey)의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에 제출할 사진 인화본을 제 시간에 전달해야 합니다. 그녀의 늦은 도착은 단순히 업무상의 실패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다니엘(Danielle)에게 케이시를 빼앗길 수 있다는 연애 위기로 이어집니다. 영화는 롤라가 이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세 번의 반복된 시도로 보여주며, 매번 다른 우연과 선택이 다른 결과를 낳는 방식을 취합니다.
- 다양한 시네마틱 기법: 영화는 라이브 액션 외에도 롤라의 정신없고 급박한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삽입, 정지 화면(Still Photography), 그리고 코믹한 가상 치료 세션(Therapy Couch Cutaways) 장면 등을 혼합하여 사용합니다. 이러한 포스트모던적이고 '무엇이든 가능한' 스타일은 영화에 독특하고 발랄한 에너지를 불어넣습니다.
- 배경 음악과 페이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펑크/팝 기반의 사운드트랙과 빠른 편집은 영화의 혼란스럽고 긴박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관객에게 마치 '슈거 러시(Sugar Rush)'와 같은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 헌신과 관계에 대한 두려움
《앤 덴 케임 롤라》는 원작의 '돈과 생명'이라는 높은 위험 대신, '헌신(Commitment)'이라는 사적인 영역의 위험을 중심에 둡니다.
- 롤라의 불안정성: 주인공 롤라는 재능 있는 사진작가이지만, 연애와 일 모두에서 헌신 공포증과 산만함을 가진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녀의 끊임없는 지각과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단순히 시간을 못 지키는 습관을 넘어, 새로운 연인 케이시와의 관계를 진지하게 이어나가는 것에 대한 내적 두려움을 상징합니다.
- 관계의 구원: 세 번의 시도는 단지 사진을 전달하는 미션을 완수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롤라가 케이시가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깨닫고 자신의 불안정성을 극복해나가는 심리적 여정입니다. 영화는 궁극적으로 롤라가 자신의 사랑을 쟁취하고 관계에 헌신하기로 결정하는 '당신이 내 유일한 사람(You're the one)'이라는 결말을 향해 달려갑니다.
🌈 레즈비언 재현과 아쉬움
이 영화는 레즈비언 커뮤니티에 의해 제작되고 레즈비언 배우들(애슐리 섬너, 질 베넷, 캐시 드부오노 등)이 출연하여 레즈비언 관객을 주요 타겟으로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 '레즈비토피아' 샌프란시스코: 영화의 배경인 샌프란시스코는 거의 모든 등장인물이 레즈비언인, 비현실적인 '레즈비언 유토피아'처럼 그려집니다. 이는 주류 영화에서 레즈비언 캐릭터가 주변화되는 것에 대한 일종의 '보상' 심리로 해석될 수 있으나, 일부 비평가들은 이러한 극단적인 배제가 현실적인 통합된 재현을 방해한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 장르의 한계: 원작의 스릴러적인 요소가 '사진 전달'이라는 연애 문제로 대체되면서 극의 긴장감(Stakes)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이 영화는 스릴러 장르를 시도하기보다는 유쾌하고 섹시한 로맨틱 코미디에 머물기로 선택했으며, 이는 일부 관객에게는 '너무 가볍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 레즈비언 로맨스 코미디
《앤 덴 케임 롤라》는 독특한 형식미와 발랄한 에너지를 갖춘 작품입니다. 복잡한 서사적 깊이는 부족할지라도, 헌신에 대한 두려움과 사랑을 쟁취하려는 한 여성의 모습을 경쾌하게 그려냅니다. 특히 레즈비언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서 활기차고 독창적인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특정 관객층에게는 즐거움과 만족감을 선사하는 '죄책감 없는 즐거움(Guilty Pleasure)'이 될 수 있는 영화입니다.
🎯 개인기준(취향) 평점
💕 러브 신 수위: ♥
⭐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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